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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은 스쳐 지나가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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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yhj5973
댓글 0건 조회 1,097회 작성일 24-10-19 06:36

본문

바람 앞에

서보지 않은 사람에게

세상은 스쳐 지나가는

차창 밖 풍경 같지

그대의 길을

정확히 멀리 보려면

잠긴 빗장을 열고 나와

멈춰진 풍경을 보아야 해

문득 가버린 것들이 아득히 멀고

정체된 자신의 자화상을

마주 보는 그곳에서

그러나 영원한 멈춤이란 없고

단지 잠시 머문 순간을

못 참아 할 뿐이지

멀리 가기 위해

멈춤의 선에서 바람 앞에 서보자

그대의 생애 먼 길이

덧없다 생각되지 않게

<시인 최명숙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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